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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제품과 문화가 생성되는 요즈음 세상은 매순간 변화하고 있으며, 변화하지 않는 것은 곧 도태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이러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과연 어떻게 변화하는 것이 이 시대에 대처하는데 있어서 옳은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저자 팻 맥라건은 전작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에서 우리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고, 그 실천편이라 할 수 있는 본서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변화'의 실체를 밝힘으로써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 힘을 키워주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실제 기업의 사례와 세계 곳곳에서의 컨설팅 경험, 그리고 구체적인 설문에 바탕을 두고 있다. 특히 저자는 변화를 두려워하고 그것에 저항하기보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념(낡은 신념을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신념으로 대체하여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과 품성(정체성과 가치관의 문제에서 출발하는 품성은 과거보다 오늘날 더 많은 힘을 지닌다)과 행동(마지막으로 완성되는 행동에는 신념이나 품성 못지않게 기술과 지식이 필요하다)이 무엇인지 보이며, 누구나 변화의 키잡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의 특징은 각 장의 끝에 소개된 개인별 자가진단 프로그램으로 실제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의 실체를 좀 더 현실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행동별 실천방안을 통해 자신에게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자의 설문에 충실하게 응한다면 자신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저 변해야지 생각만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통해 실천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자 팻 맥라건이 제시하는 변화 관리의 키워드는 신념, 품성, 그리고 행동이다. 저자는 언뜻 변화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이 주제들이 실제로 변화에 대처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한다.저자는 변화의 과정에서 우리가 우리 주변의 세계를 통제할 수는 없어도 최소한 변화 과정 속의 우리 자신을 책임질 수는 있어야 하고, 아니면 적어도 변화 속에 놓인 우리 자신을 이해할 수는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의 심리와 인생에서 변화의 역할을 이해해야 하고, 격변하는 시대에 우리가 정신을 차리고 삶을 효율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취해야 하는 행동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본서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는 변화를 지지하고, 변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변화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필요한 힘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힘을 지니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그 에너지를 깨닫게 해주기 위해 쓴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내용을 풀어나가는 방법이 비비꼬여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읽는 즉시 이해되지 않고 다시 되새겨 보면서 몇번이고 재해석 해 보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는 책 한장을 넘기는 것이 지루함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고, 결국 이 책은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하나의 중심점으로 다다르지 못하고, 이리 저리 주변을 맴돌며 방황하다 결론에서 변화가 바로 나 자신의 비즈니스라는 결론을 내리고 끝을 맺는다. 이는 물론 개인적인 평가이지만,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의 안락함에 익숙해진 내 자신의 생활과, 번역 제목 그대로 항상 결심에 그치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강한 자극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그만한 효과를 얻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긍정적인 측면으로 평가하자면, 변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고, 자신감으로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관점을 얻었다는 것이 귀중한 수확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변화를 선택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더구나 현재의 자신이 매우 안정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우리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그리고 변화를 창조해 나아갈 수 있는 인간이기에 끊임없이 노력하여 발전하고, 변화해야 한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변화’이다. 저자는 변화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지 내게 끊임없이 질문하는 듯 하다.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어떻게 나를 변화시킬 것인지를, 그리고 내가 믿어왔던 잘못된 신념을 떨쳐버리고 새롭게 변화를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실천하라고 독려한다. 이 책의 핵심을 파악한 독자라면, 변화의 중심에 서서,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사고, 그리고 다양한 행동들을 실천함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한발 앞서 나아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변화가 내게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고, 극단적인 반발이나 쇼크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변화는 우리가 있기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변화의 맥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있었을 뿐 변화는 항상 우리 주위를 맴돌며 우리를 이끌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항상 바보였다. 나는 항상 결심만 했었다. ‘앞으로 이런 사람이 되어야지!’만 있었지,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하여 이러한 신념과 품성을 갖고, 이러한 행동을 해야지!’라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이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기 위하여 끊임없는 발전적 변화를 통해 내 자신을 책임지고 경영해 나아가야 하겠다. 이것은 단순한 일일계획표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하지 않을 수 없는 생활방식인 것이다.
오늘도 여전히 내 안의 바보와 힘겨운 씨름을 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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